아이의 착한 본성이란?
- 섹션 : 몬테소리 부모되기
- 기사전송 : 2021. 1. 8. 21:30
아아 기분 좋아, 재미있어, 나 착한 아이죠!
집중한 뒤에 비로소 아이는 자신의 착한 본성을 드러냅니다.
어린이가 손을 사용하여 어떤 일을 수차례 반복하고 집중하면 그냥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 봅시다.
(게임을 할 때 손가락을 사용해 집중하는 것 같지만 이때도 잠자코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에는 엄지손가락만 단순하게 반사적으로 누를 뿐 수의근 운동 조정기인 유아에게 필요한 운동 요소가 없습니다.)
손을 쓰면서 집중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지를 다음 세 가지 예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예1) 그러던 어느 날 T는 종이 접기를 약 2시간 동안이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실에 있던 종이 접기 책으로 접기 활동을 다하자 더 두꺼운 종이 접기 책을 꺼내어 한눈팔지 않고 종이 접기를 계속 했습니다. 마침내 비닐봉지 하나 가득 종이 접기 작품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T는 열심히 종이 접기를 했고 자신이 먼든 작품을 ‘엄마한테 줘야지.” 하고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
작업에 집중하므로 마음에 안정을 찾고 의욕적인 어린이로 자라게 됩니다.
난데없이 산더미 같은 작품을 가지고 온 돌아온 아이의 모습에 어머니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T가 요즘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당분간 아이를 그냥 지켜 보자고 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종이 접기를 하고 나서 T는 선생님에게 “아, 기분 좋아요. 정말 재미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예2) 아무튼 교실에서도 금방 사라져 버리고 넘쳐나는 에너지를 발산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K의 행동으로 선생님은 한시라도 K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K가 친구의 “물 따르기” 작업을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찬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작업을 마치자마자 K도 그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전자에 들어 있는 물을 컵에 따르는 작업입니다. 3개의 컵이 있고 각 컵에는 색깔로 선이 그어져 있어 그 선에 딱 맞게 물을 따르는 작업입니다. 작업을 하는 K의 표정은 보통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매우 진지하게 주전자를 들고 천천히 선이 있는 곳까지 딱 차게 물을 부었고 그때마다 신이 나서 “선생님, 여기 좀 보세요. 됐어요.”하고 저를 불렀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기만족에 찬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그 후 K는 달라졌습니다. 세계에 대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활동에 차분하게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빨리 알아차라게 되었으며 친구들을 도와주는 착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모치즈키 지사미) 예3) 월령이 빠른 아이였기 때문에 정말로 못하는 건지, 하는 방법을 모르는 건지 계속해서 지켜보았는데 절대로 자기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K앞에서 알기 쉽게 천천히 그리고 분명하게 ‘해 보이는’ 방법으로 옷 벗는 법과 단추 끼우기를 해 보였습니다. K는 “모르겠어요.” , “못하겠어요.”를 되풀이하며 주변의 것에 더 관심을 보일 뿐 제시한 것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같이 반복하여 해 보이는 방법을 보여 주자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K는 “내가 해 볼게요.”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생고생하면서 옷을 벗고 단추를 빼 얌전하게 옷을 개켜 놓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라고 형언 할 수 없는 정말 행복한 얼굴로 “해냈다!”하고 소리쳤습니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다’ 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를 알게 된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
아무리 침착하지 않고 난폭한 아이일지라도, 또는 매사에 의욕이 없는 아이일지라도 작업에 집중하면 침착하고 의욕에 찬 좋은 아이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앞의 예는 보여주고 잇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자신에게 흥미 있는 활동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눈과 손과 머리가 총동원되어 전력을 다해 집중하고 마침내 ‘해냈다!”라는 자신감과 ‘기분 좋아, 재미있어.’라는 성취감을 갖게 되며 스스로 일을 끝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단계를 거친 어린이의 작업을 단순한 놀이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는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하나의 훌륭한 작업을 해낸 것입니다.
※ 사가라 아츠코 [엄마와 아이를 빛나게 하는 몬테소리의 메세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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