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운동의 민감기'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운동의 민감기'에는 할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열심히 합니다.

 

어린이는 세 살쯤 되면 의지가 분명해져서 ‘자기 행동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합니다. 즉, 자신의 의지대로 목적을 향해 움직이고 싶어합니다.

이 시기가 바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미각 등 감각기관을 통해 얻은 많은 정보를 행동으로 옮기는 운동의 민감기입니다.

운동기관이란 수의근과 그곳에 연결된 골격과 신경등을 일컫는 용어로서 민감기는 어린이가 자신의 수의근을 자기 뜻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모든 움직임에 힘을 쏟는 시기입니다.

어떤 움직임을 몸에 익히려고 반복하는 것은 어린이에게는 아주 즐거운 일이므로 어린이는 그러한 행동에 끊임없는 정열을 기울입니다. 아래의 어느 어머니는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운동의 민감기' 에는 할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열심히 합니다.

뒤집기와 기기가 다소 늦었던 제 아들이 한 살이 지나 걸음마를 시작한 무렵의 일입니다. 어느날 우연히 비탈길을 내려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그것에 재미를 발견했는지 그날부터 ‘비탈길 마니아’ 가 되었습니다. 좀처럼 싫증을 내지 않고 제 손을 잡고는 자연스럽게 몸을 뻗어 비탁길을 내려가는 감각을 즐겼습니다.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하고 짧은 비탈길에서, 그 다음에는 장애자들을 위한 슬로프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차 선로 자전거용 슬로프로 계속해서 도전하였습니다.

제가 ‘비탈길 마니아’인 아이를 그래도 그럭저럭 상대해 줄 수 있었던 것은 비탈길에 놀러 간 날과 가지 않은 날에 나타난 아이의 기분 상태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이의 운동 능력은 놀랄 정도로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장아장 걷던 모습이 순식간에 튼튼한 걸음걸이로 바뀌었고 비탈길을 내려올 때의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 오르막길을 단숨에 오를 수 있게 되었고 평소에도 잘 넘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아이의 몸이 날마다 조금씩 발달해 가면서 청각이 세련되어졌다는 것입니다. 자전거용 슬로프가 있는 전차 선로에는 여러 종류의 전차가 달리는데 아이는 보지도 않고 어떤 전차가 달리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아마도 속도와 차량의 길이에 따라 속도가 다른 것을 구별해 듣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아들은 ‘계단 마나아’ 가 되더니 여러 가지 다른 것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일에서 다른 일로 옮길 때 금방 실증을 내지 않고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아이는 집 근처에서 같은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변화가 집단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엄마들은 “지금은 00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을 아이들이 일정 기간 같은 행동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마니아’ 니 ‘붐’ 이니 하는 말로밖에 표현 할 수 없었지만 분명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카지마 나나코)

'어린이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어떤 것’은 민감기에 나타나는 강렬한 감수성과 에너지입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민감기에는 내면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강한 감수성이 어린이의 환경 가운데서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경험을 발견하고 어린이를 그것과 정열적인 관계를 맺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린이는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수의근을 조정하는 시기의 어린이는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움직임’을 훈련하려고 합니다.

모든 종류라고 하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니 아래 네 가지 운동으로 구별해 보겠습니다.

1. 몸 전체를 크게 움직인다.

2. 균형을 잡는다. (평형감각과 균형감각)

3. 어깨와 팔을 함께 사용한다.

4. 손가락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정말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가라 아츠코 [엄마와 아이를 빛나게 하는 몬테소리의 메세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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